강릉 저수율 16%…가뭄 장기화 속 의료·복지시설 긴급 급수 지원

강릉 저수율 16%…가뭄 장기화 속 의료·복지시설 긴급 급수 지원

시, 안정적 진료·생활 보장 대책 가동

기사승인 2025-09-16 17:34:40
16일 강릉시는 사회복지시설 46개소에 물탱크를 긴급 배치하는 등 생활용수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강릉시) 
강원 강릉시에 단비가 내리며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16일 기준 16.4%에 머물며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저수율(72%)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시는 제한급수와 운반급수를 병행하며 비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필수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급수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시는 투석·분만·중증 입원·수술 등 안정적인 물 공급이 필요한 의료기관 16곳의 저수조와 하루 사용량을 점검하고, 비상 전력·급수 동선을 확보했다. 

또한 운반급수용 호스와 물탱크, 양수기 등을 보강해 필요 시 정수된 물을 직접 공급하고 병상 규모에 따라 생수까지 지원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됐다. 시는 노인요양원·장애인시설 등 63개소를 조사해 물탱크가 필요한 46개소에 긴급 배치했으며, 경로당 252개소에도 별도 양동이를 비치해 생활용수 부족에 대비했다. 

이번 물탱크는 예건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탁한 물품으로,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시민들이 필수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사회복지시설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절수 캠페인과 취약계층 집중 관리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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