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예술교육원(원장 김태근)주최하고 한예원 시낭송협회에서 주관하고 산청예총, 산청문인협회 외 여러 시낭송문학단체에서 후원했다

우정숙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인문학콘서트가 막을 올렸다. 오프닝 시낭송으로 김민숙 한예원 시낭송협회 회장이 공혜경 시 ‘야채트럭 부부’를 낭송하고 오세영 시 ‘노래하리라’를 전대현 하동 별밤시낭송회 고문, 박상범 의령 시낭송문학회장, 김희순 한예원 시낭송협회 사무국장이 합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인문학 강의로 오세영 시인의 '시는 왜 쓰는가?', 공혜경 시낭송가의 ‘시 낭송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품격 있는 시낭송 예술은 삶을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오세영 시인은 인문학의 역사와 갈래, 그 필요성과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그리고 인문학과 철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지구와 인간의 역사와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짐승은 땅만 바라보지만 인간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즉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고로 시를 쓸 줄 아는 사람이 인간이다"라며 먼저 인격을 갖추고 시를 쓰라고 당부했다.
공혜경 시낭송가는 "인간은 예술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 소통한다"며 "내면에 영혼의 소리가 흘러 넘칠 때 자신을 어떤 방법으로든 표현한다"며 "시낭송은 시적 감정을 극대화하는 수준 높은 표현예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를 통해 마음에서 깊이 느낀 것이나 실제로 경험한 것을 이미지화 시켜 허구가 아닌 진실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라며 "시인이 시를 탄생시킨 산고의 마음 이상으로 그 느낌이 감동으로 전해지도록 하는 행위이다"라고 주장했다.
시낭송은 시 앞에서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시를 대해야한다고 했다. 또 시인의 약력, 시를 쓰게 된 동기, 작품 발표 시기 등 시인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하며 사회적 배경 등을 파악해 시내용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고요함, 놀람 그리움 등의 감정을 실어 생명을 불어넣으며 시를 나의 노래로 만들어 마음의 악보를 완성해 시를 낭송하도록 당부했다.
공혜경 시낭송가는 "시는 결국 인간을 노래한 것"이라며 모두 같이 유치환 시인의 <행복>을 낭송했다. 시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감정이입, 정서적 기억법으로 생전 처음보는 듯한 낭송을 하라고 주문했다.
김태근 원장은 "통큰 배려로 선한영향을 주시는 박종정·박상범 회장, 김정옥·정영숙 선생, 화환 협찬해주신 김순옥 관장, 음향은 배려해주신 이강진 가수, 촬영을 맡은 유영숙 낭송가와 김지혜 선생, 그리고 함께하지 못해도 소리없이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