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각국은 인구 고령화, 제조 경쟁 심화, 서비스 현장의 자동화 수요 확대 등 세계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로봇기업도 세계 로봇 시장 진출과 기술 경쟁력 선도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L은 로봇 전문 시험기관으로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봇의 안전성, 성능, 신뢰성 시험·평가를 수행하고 관련 인증 및 표준화를 지원하며 전문 역량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국가 전략 지원 프로그램으로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를 통해 로봇을 포함한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들은 기술 완성·고도화를 위해 시험 분석, 실증 및 글로벌 인증 등이 필요하다. 실제 관련 수요조사에서도 전문기관 시험지원 및 글로벌 인증 전문 컨설팅 요구가 많았다. 이에 KTL은 해당 프로젝트의 로봇 분야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인 KAIST와 업무 협약을 맺고 관련 지원에 나섰다.
업무협약에는 딥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로봇 기술 시험·평가 및 글로벌 인증 지원, 한국인정기구(이하 KOLAS) 국제공인시험 및 해외인증 취득 지원, 기술 검증과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시험·인증 관련 교육과 국내외 공동 행사 개최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KTL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딥테크 기업들에게 KOLAS 전문 성능평가 시험인 ISO 10218-1, ISO 18646-1/2, ISO 230-2, ISO 9283 등 글로벌 상호인정이 가능한 인증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요구사항과 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해외 시장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인증 장벽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우 산업표준본부장은 "KAIST GCC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협력이 로봇 산업 시험·인증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AIST GCC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로봇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L은 '협동로봇 안전인증 및 위험성 실증 기반구축 사업', '산업 로봇용 고성능 동력전달 핵심모듈 소부장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로봇의 성능평가 방법 개발과 표준화 지원 활동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