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년 만에 대구서 장외투쟁…‘야당탄압·독재정치’ 규탄

국힘, 6년 만에 대구서 장외투쟁…‘야당탄압·독재정치’ 규탄

당 추산 7만명 참석…“독재 이재명 끌어내리자”

기사승인 2025-09-21 18:09:24 업데이트 2025-09-21 20:04:20
국민의힘이 21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장외집회를 열었다. 국힘은 이날 7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최태욱 기자

국민의힘이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강력한 대여 투쟁 의지를 표출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장외집회를 열었다. 국힘이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자유한국당 시절인 2020년 1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집회에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전원과 국회의원, 지방의원, 당원 등이 모였다. 당 소속 의원 107명 중 75명이 참석해 당 차원의 총력 대응 태세를 과시했다. 

국힘은 이날 집회 7만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동대구역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는 현 정부에 대한 야당의 거센 저항 의지를 보여줬다. 

‘헌법파괴 일당독재 사법장악 중단하라’, ‘야당탄압 독재정치 정치보복 규탄한다’, ‘야당말살 특검악법 대통령은 거부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손 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일부 극우 성향의 참가자들은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은 일체 활용 불가하다”는 국힘 방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거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깃발을 들고 ‘윤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당 지도부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장동혁 대표는 “선전과 조작이 난무하고 정치 폭력은 일상이 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고 자유민주주의가 인민독재로 전락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또 “멈춰 있는 이재명 정권의 재판을 속히 다시 시작해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사실상 이재명 대표 퇴진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 서열’ 발언을 겨냥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두 번씩이나 탄핵한 것이 대한민국이다. 임명된 권력이 선출된 권력보다 상위에 있다는 막말을 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저들이 보수의 심장을 도려내려 한다”며 “이 목소리가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들리도록 함성을 질러달라”고 했다. 

한편, 국힘은 동대구역 장외집회 다음 날인 22일 오전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및 당 지도부, 대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경제인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경북 경산시 일지테크에서 현장최고회의를 열 예정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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