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이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와 손잡고 지리산 지역 산불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두 지자체와 한전 경남본부는 23일 함양군청에서 ‘지리산 벨트 산불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대형 산불과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리산 인근 지역의 산림과 전력설비를 보호하고 기후 변화로 높아진 산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송전철탑을 활용한 산불 조기대응 시스템 확대 △산불 감시와 전력설비 보호 △산불 감시 영상정보 공유 등 3대 분야에서 협력한다. 특히 지자체의 산불 감시 카메라를 송전철탑에 설치해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고 AI 기반 실시간 분석 정보를 공유한다.
산청군과 함양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리산 지역 산불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한전은 전력설비 피해 예방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산청군·함양군 관계자는 "지리산 지역에 더욱 촘촘한 산불 감시망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도 산불 조기대응시스템 국비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한전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오 전력관리처장은 "송전철탑을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지리산 벨트 산불 대응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자 대상 ‘Trend-Up 프로그램’ 진행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노충식)가 예비창업자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Trend-Up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센터는 22일부터 23일까지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기업 6팀을 대상으로 ‘Trend-Up 1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과정에서는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 해외 진출 전략 수립, 지식재산권 관리 교육 등 창업 초기 기업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집중 지원했다.

참가자들은 부산시 주최 ‘FLY ASIA 2025’를 참관하며 글로벌 투자사와의 교류 기회를 가졌고 스타트업 선배들의 성공 노하우를 직접 접했다. 또 더개리슨 박재영 대표의 강의를 통해 해외 진출 전략을 실습하며 각자의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경남지식재산센터 한동훈 컨설턴트는 지식재산권의 가치와 활용 전략을 주제로 강연, 참가자들은 지식재산권 확보와 지원사업 활용법을 학습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남도가 후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센터는 오는 2차 프로그램에서 마케팅 교육과 판로 개척 실습을 통해 참가자의 실전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볼보그룹코리아, 창원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 완공…연간 5.8GWh 생산
볼보그룹코리아(대표이사 홍석철)가 창원공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섰다. 이번 설비는 볼보그룹 내 최대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 시설로 창원공장이 친환경 제조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볼보그룹코리아는 기후변화 대응과 RE100 이행을 위해 2023년 에너지 전문기업 LS일렉트릭과 약 100억원 규모의 태양광 패널 설치 및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구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완공으로 창원공장은 13개 건물 옥상, 총 1만5556㎡(약 4700평) 규모에 태양광 설비를 갖추게 됐으며 연간 최대 5.8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전력은 공장 운영에 우선 활용되고 부족분은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외부 발전소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아울러 잉여 전력은 전력시장에 거래할 수 있는 자가소비형 태양광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2025년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6%로 시작해 2028년 88%, 2029년에는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44년까지 연간 최대 2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소나무 150만 그루를 심거나 화력발전소 석유연료 약 1000만 리터 절감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통해 설비별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초고압(154kV) 전력을 직접 수전하는 체계를 갖추는 등 스마트 에너지 관리도 병행한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지난 22일 창원공장에서 임직원 대상 기념행사를 열고, 태양광 설비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홍석철 대표이사는 "창원공장의 태양광 설비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실행 사례"라며 "앞으로도 RE100 목표 이행과 지속가능한 제조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