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교육은 육군항공학교에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이라크 내무부 소속 정비사 1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10년 이상의 헬기 정비 경험을 보유한 숙련 인력으로, 수리온 정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교육 과정은 기체계통, 엔진계통, 동력전달계통 등 정비 핵심 분야로 구성됐다. 실습 과제로는 △메인로터 제거 및 장착 △엔진 교체 △주륜 타이어 교체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육군은 실습용 수리온 2대를 투입하고, 교육생을 6명 단위 조별로 편성했으며, 책임교관 6명과 현직 수리온 정비사 4명을 조교로 배치했다. 교육 전에는 위험성 평가와 안전교육을 선행해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확보했다.
이번 과정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와의 수출 계약에 따라 이론교육(7월~9월)을 진행한 데 이어, 실습교육을 위해 육군과 협력해 마련된 것이다.
교육에 참여한 무아마르 마지드 하미드 이라크 엔지니어부장(준장)은 “수리온 운용에 꼭 필요한 정비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귀국 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육군항공학교 우무성 정비교관(준위)은 “외국 정비사들에게 국산 헬기 정비 기술을 전수하는 것은 책임감이 크지만 동시에 자부심도 느끼는 일”이라며 “수리온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정비 과정을 향후 운용자 과정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국산 무기를 구매했거나 구매 잠재력이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군사교육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