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제주, 홈에서 수원 꺾고 강등권 탈출할까 [K리그1 프리뷰]

3연패 제주, 홈에서 수원 꺾고 강등권 탈출할까 [K리그1 프리뷰]

기사승인 2025-09-25 14:04:45
수원FC 이택근과 제주 조나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가 수원FC를 홈에서 맞이해 반등을 꿈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수원FC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고 25일 밝혔다.

홈팀 제주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과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지난 7월에 열린 23라운드 서울전 3-2 승리 이후 약 두 달째 승리가 없다. 제주는 유리 조나탄(8골), 유인수(4골), 김준하, 남태희(각 3골) 등 다양한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최근 3연패를 거둔 세 경기에서는 1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0-1로 패한 직전 30라운드 포항전에서는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제주는 이번 경기 유인수가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김준하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남태희, 오재혁, 페드링요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올 시즌 제주는 수원FC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0으로 승리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수원FC 상대 연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원정팀 수원FC는 직전 30라운드 강원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수원FC는 3연패를 거두기 직전까지 5승1패로 상승세를 탔고 연패 중에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더해 강원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1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거두었으며 그 결과 골키퍼 황재윤이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수원FC의 상승세는 싸박(13골 2도움), 윌리안(8골 3도움), 루안(4골) 등 외국인 선수들이 이끌었다. 윌리안이 부상으로 약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드리고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원FC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대 8위까지 순위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연승을 노려야 한다.

팀 오브 라운드 : 중위권 도약 분수령, ‘안양’

안양(8위, 승점 37)은 지난 30라운드에서 울산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1무)을 이어갔다. 최근 안양은 베테랑 권경원, 이태희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과감한 전술 변화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유병훈 감독은 미드필더, 측면 수비, 중앙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토마스를 중앙 수비 자리로 내리면서 3백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고 기존 토마스가 있던 중원 자리에는 활동량이 많은 에두아르도를 투입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안양은 팀 내 득점 1, 2위에 올라 있는 모따(11골)와 마테우스(9골)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모습이었는데 최근 경기에서 야고와 유키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여기에 김운, 채현우 등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까지 터져준다면 안양은 더욱 강력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안양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광주(6위, 승점 41)다. 안양은 이번 시즌 광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2로 패배했다. 안양이 최근 좋은 흐름을 바탕으로 광주 상대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는 28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강원 중원의 핵, ‘이유현’

강원(7위, 승점 40)은 지난 30라운드 수원FC전에서 0-1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강원은 정규라운드를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파이널A 그룹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 최근 경기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유현에게 기대를 건다.

이유현은 2017년 전남 소속으로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23년까지 주로 풀백 포지션에서 뛰었다. 이후 이유현은 2024년 강원으로 임대 이적한 뒤 최대 장점인 피지컬, 패스 능력, 수비력을 활용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중원을 압도했다. 이유현은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에 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이번 시즌 이유현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주로 출전했고 지난 29라운드 서울전에서는 K리그1 데뷔골이자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주장 김동현의 부상 이탈로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이유현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모두에 힘을 보태며 중원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강원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대전(3위, 승점 48)이다. 강원은 대전과의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를 거뒀는데 이유현의 활약을 앞세워 이번 시즌 대전 상대 첫 승에 도전한다. 강원과 대전의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27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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