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중단됐던 정부 온라인서비스 중 모바일신분증 서비스가 조기 복구됐다.
한국조폐공사는 26일 발생한 화재로 중단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를 재해복구(DR) 체계 전환을 통해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모바일신분증은 개인 신원을 증명하는 핵심 서비스로, 조폐공사는 장애 장기화에 대비해 마련해 둔 재해복구 체계에 따라 27일 오전 3시 10분경 조폐공사 데이터센터로 전환을 완료하고 정상 서비스를 가동했다.
이는 화재 발생 8시간 만으로, 소방당국의 주불 진압보다도 빠른 복구였다.
모바일신분증은 개인의 중요 신원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는 분산형 구조로 설계돼 중앙 집중식 시스템보다 재해복구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모바일신분증을 이미 본인 단말기에 발급받은 사용자는 화면에 신분증을 표시하거나 온라인에서 연계기관에 제출하는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26일 오전 1시 이후 발급된 모바일신분증은 사고 복구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재해복구 체계 운영 중에는 모든 모바일신분증의 신규 발급 및 재발급, 그리고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의 금융거래 제출 기능은 제한된다.
반면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은 이용 가능하다.
조폐공사는 “신규 발급 및 재발급 기능은 화재가 발생한 국정자원 본원이 정상화되면 즉시 재개할 수 있지만, 데이터 정합성을 고려해 현재는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월렛, 카카오뱅크, 네이버, 토스, KB스타뱅킹, NH올원뱅크 등을 통해 발급받은 경우에는 신분증 종류와 관계없이 금융거래 제출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력해 모바일신분증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현재 제한된 일부 기능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이 정상화되는 대로 즉시 복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