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춤에 세계도 춤춘다…안동 탈춤축제 넷째 날, 세대와 세계를 잇는다

탈춤에 세계도 춤춘다…안동 탈춤축제 넷째 날, 세대와 세계를 잇는다

하회별신굿탈놀이·고성오광대 등 전통 무대 관객 사로잡아
역대 최대 규모 60개팀 참여…다양성으로 축제 열기 더해

기사승인 2025-09-28 14:52:46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시 제공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전통과 현대, 그리고 세계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넷째 날인 29일에는 세대 화합과 전통 계승을 강조하는 무대가 이어진다. 

오전 8시부터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노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원로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공감과 존중의 메시지를 전한다. 

메인무대에서는 저전동농요 시연으로 전통 농경사회의 흥을 전한다. 이어 오후에는 시민힐링음악회가 열려 축제의 또 다른 색깔을 더할 예정이다.

탈춤 본연의 매력을 전하는 무대도 계속된다. 고성오광대가 특유의 익살과 풍자를 담은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탈춤 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어 창작극단 오마이탈의 극단탱고 무대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탈춤의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전날에 이어 축제장 전역에서는 중국, 미국, 이란, 몽골, 대만,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칠레, 러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 공연단이 상시 무대를 이어간다. 

원도심에서는 시민 노래자랑 예선, 버스킹 무대가 마련돼 시민들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축제 관계자는 “넷째 날은 전통과 현대, 그리고 세계가 함께하는 특별한 날”이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축제를 즐기며 한국 탈춤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시 제공 

앞서 사흘째인 28일에는 해외 공연단의 무대가 축제를 이끌었다. 필리핀 공연단은 북과 대나무, 악기를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화려한 동유럽 민속무용을 선보였다. 

일본 공연단은 북을 활용한 무대로, 대만 공연단은 전통 경극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녁에는 말레이시아, 러시아, 몽골, 루마니아 공연단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문화를 더했다.

특히 원도심에서도 라트비아, 인도, 카자흐스탄, 몽골 공연단이 거리무대를 펼쳐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시 제공 

축제 이틀째인 27일 탈춤공연장에서는 한국 전통 탈춤이 무대의 중심을 채웠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 함께 강령탈춤, 은율탈춤이 공연돼 각 지역의 역사성과 해학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세태 풍자와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담았으며, 강령탈춤은 굿과 놀이의 결합으로 공동체적 화합을 표현했다. 은율탈춤은 해학적인 양반 풍자를 통해 서민들의 생활상을 생생히 전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통 탈춤은 시대와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은 살아 있는 문화”라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에서 한국 탈춤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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