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6개월만에 14%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전체 시장 거래가능 이용자 증가세에도 대부분의 지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여 시장규모 확대 추세는 둔화됐다.
30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25개 가상자산사업자(17개 거래소 및 거래업자, 8개 보관·지갑업자)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말(110조5000억원) 대비 14%(15조4000억원) 감소했다.
시가총액뿐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업자 기준 일평균 거래규모도 상반기말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말(7조3000억원) 대비 12%(9000억원) 줄었다. 영업손익과 원화예치금도 각각 6185억원,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7%, 42% 급감했다.
반면 거래가능 이용자는 1077만명으로 지난해말(970만명) 대비 11% 늘었다. 가상자산을 100만원 미만 보유한 이용자는 804만명으로 18%(120만명) 증가했다.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는 30대로 조사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지속된 가상자산 가격상승 및 시장규모 확대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 둔화됐다”면서 “전기 대비 이용자는 증가했으나, 거래규모와 영업이익, 시가총액, 원화예치금 등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원화마켓 쏠림 현상 등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자의 영업 본격화에 코인마켓의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대비 늘었다. 상반기말 코인마켓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6억1000만원으로 지난해말(1억6000만원) 대비 286%(4억5000만원) 증가했다.
아울러 시가총액과 영업손익도 각각 4896억원, 174억원으로 지난해말 집계뙨 1231억원, 126억원 대비 298%, 3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