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의 복구율이 24%를 넘겼다. 전체 647개 시스템 가운데 159개가 정상화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화재 발생 12일째인 7일 오후 1시 기준 복구율은 24.6%로 집계됐다. 1등급 핵심 업무 22개를 포함한 159개 시스템이 복구됐으며, 전날보다 2개가 추가됐다. 추가 복구된 서비스는 농림어업총조사 홈페이지와 2020 e-Census 경제총조사 시스템이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중단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하고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대구센터를 방문해 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상황과 무정전전원장치(UPS)·배터리 관리 실태를 직접 확인하며 복구 속도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별도의 하드웨어 설치 없이도 시스템 복구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화재 발생 12일이 지나도록 복구율이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어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재 차관은 “국민 불편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