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국립경국대 의대 유치 본격화…추진위원회 구성

안동시, 국립경국대 의대 유치 본격화…추진위원회 구성

학계·의료계·시민단체 참여…당위성 적극 알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서 의대 유치 열기 ‘후끈’
권기창 안동시장은 “전국 공감대 확산…국립의대 반드시 유치”

기사승인 2025-10-09 13:40:49 업데이트 2025-10-09 14:19:36
권기창 안동시장과 시민들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원도심 거리 퍼레이드에서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역사회, 학계, 의료계, 시민단체 등 각계가 참여해 의대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하반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농축특산품 직거래 장터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시민들의 참여와 열정은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안동시는 축제 기간 동안 도심 거리 퍼레이드를 네 차례 열고 국립의대 유치단이 선두에 서서 행진했다. 퍼레이드에는 국립경국대 교직원과 학생, 안동시 관계자, 시민, 관광객 등이 함께해 의료 불균형 해소와 국립의대 설립 필요성을 알렸다.

시민들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마지막 퍼레이드가 열린 4일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비를 입고 참여해 의대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줬다.

축제 기간 10일 동안 운영된 홍보부스에는 약 1만 명이 참여했다. 부스에서는 의대 신설의 필요성을 담은 리플렛을 배포하고, 서명운동과 응원 메시지 작성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공감대를 넓혔다.

경북은 고령화 등으로 의료 수요가 높지만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대구경북 의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수는 경북이 1.34개로, 전국 평균 1.53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의사 수도 인구 1000명당 2.26명에 그쳐 전국 평균 3.16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정부는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지역 의사제와 공공의대, 지역의대 신설 등을 검토 중이다.

안동시는 이번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중앙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추면서도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유치운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경북 북부권은 약 65만 명이 거주하지만 의과대학이 없고 필수 의료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은 의대 유치를 절실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며 “축제에서 보여준 시민의 뜨거운 참여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공감대를 넓혀, 국립의대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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