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브라질전에서 A매치 137경기째를 기록했다. 15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그는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넘어 한국 축구 A매치 최다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경기로 A매치 137번째 출전을 완성한 그는 기존 공동 1위였던 차범근 전 감독, 홍명보 감독(136경기)을 제치고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5년 동안 한국 축구의 중심에 서왔다. 현재까지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 중이며 차범근 전 감독(58골)에 이어 역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브라질의 강한 압박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여전히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었다. 폭넓는 활동량으로 여러 차례 스프린트를 보여줬고 브라질 수비진을 위협했다. 다만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패배를 막진 못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커리어는 세계 축구 무대에서도 빛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며 2021~2022시즌 23골을 기록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2020년에는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EPL 이달의 선수상을 네 차례나 받으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16~2017시즌 이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기도 했다. 2019~2020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10’(11골-10도움)을 달성한 적도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했다. 현재까지 9경기 8골 2도움으로 새로운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A매치 최다출전 기록 달성은 손흥민의 꾸준함과 헌신이 만든 결과다. 2010년 데뷔 이후 15년간 대표팀 공격을 이끌며 한국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이날 경기로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