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매치 1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재성이 이날 브라질전을 대패한 점이 그동안의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5로 졌다.
이재성도 선발 출장해 후반 교체될 때까지 필드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다만 이스테방 윌리앙과 호드리구, 비니시우스의 득점력을 막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재성은 “생애 최고의 배움이 있었다. 당연히 아쉬움이 크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준비할 때 큰 참고가 될 것 같다”며 “경기장 안에서 좋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선수단 모두가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끼리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말 12명이서 뛰어야 이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강했다”며 “서로 머리를 맞대 분석을 좀 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는 답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포메이션에 대한 질문에는 “소속팀에서도 현 위치에서 뛰어서 불편함은 없다. 오히려 더 장점”이라며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다양한 패턴을 준비해야 돼서 전술에 거리낌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이재성은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18번째 기록이다. 절친 손흥민도 137번째로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쓴 만큼 겹경사를 맞았다.
이재성은 “그렇게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제가 계속해서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보니 너무나 뜻깊다”며 “너무나 영광스럽지만 팀의 성적이 더 중요해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100경기 중) 오늘이 상당히 인상 깊다”며 “사실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쉽지 않은 자리에서 나라,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