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대구 주택 매매가격이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는 전월 대비 0.20% 하락했다.
달서구(-0.44%), 북구(-0.20%), 서구(-0.18%), 수성구(-0.16%), 중구(-0.13%)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달서구 상인·용산동 중소형 단지, 북구 태전·산격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하락이 컸다. 거래량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금리 부담과 전세 수요 감소가 겹치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각각 0.26%, 0.13% 내렸다. 반면 단독주택은 0.05% 올랐다.
이로써 대구의 주택종합 및 아파트 매매가격은 2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북의 주택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구미(-0.24%) 칠곡(-0.19%)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상주(0.29%), 안동(0.28%)은 일부 매수세가 붙으며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대구는 전월 대비 0.02% 하락, 경북은 0.07% 상승했다. 대구는 중구·달서구 일부 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늘어난 반면, 경북은 영주·구미 등지의 신축 위주의 전세 수요가 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구는 공급물량 누적과 매수심리 위축으로 약세가 지속된 반면, 경북은 일부 시 단위 지역에서 신축 중심의 실수요 거래가 이뤄지며 하락세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의 9월 주택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서울(0.58%)과 수도권(0.22%)은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3% 하락했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10%), 수도권(0.17%), 서울(0.30%), 지방(0.04%)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