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시가 내부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해 운영하는 ‘익명게시판’이 직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하반기 개설한 익명게시판은 직원 고충과 내부 목소리를 들어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청렴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한 소통창구다.
15일 문경시에 따르면 그동안 ‘익명게시판’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총 329건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건의(23%), 고충(20%), 불만(7%) 등 조직 운영과 관련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주요 의견으로는 지원들이 각종 축제 등에 동원되면서 “업무 외 근무가 과도하다”는 불만과 상관의 ‘갑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일선 읍면에서 호소한 “숙직을 없애자”는 의견은 실제 반영돼 현재 시청 당직실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며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고충 해소는 물론 건의 제안, 동료 칭찬 등 자유게시판 성격의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게시되면서 청렴문화 정착은 물론 직원들의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과 조직문화 개선에 반영되도록 소통의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현국 시장은 “익명게시판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직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소통 창구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