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해 기업들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이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18일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오픈AI 등과 4년간 5000억달러(약 715조원)를 들여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7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사업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핵심 기업들이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직접 대미(對美) 투자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19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이며, 기업인들과 골프 행사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등 국내 기업들은 8월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와 별도로 1500 달러(약 208조원)의 대
미 직접투자(FDI)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