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호스로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모든 감독들이 그렇겠지만 완전한 전력을 갖고 시작하는 팀은 없다. 아직 한참 부족하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평가는 감사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저희가 열심히 해서 그 평가에 걸맞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12승24패 승점 39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기 구단 최다 14연패를 기록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주포 지젤 실바의 활약에 힘입어 꼴찌는 겨우 면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마지막에 선수들이 좋은 흐름으로 해줬다. 올해는 초반투버 좀 해주길 기대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패기 있게 도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계속되는 잔소리를 하고 있어서 코트에서는 분명이 지난 시즌 후반기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유독 올 시즌 변화가 없는 팀 중 하나다. 실바가 잔류했고 내부 FA인 유서연, 권민지를 단속하며 팀 방향성만 잡았다. 이 감독은 “변화가 없는 것에 장단점이 있다. 팀워크가 탄탄할 것이라고 예측은 하지만 경기력이 매일 달라서 아직 정확히 예상은 못 하겠다”며 “주전 라이업에 지금 변화는 있어서 계속해서 합을 맞추는 과정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GS칼텍스의 문제점도 있다. 실바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것이다. 실바는 V리그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1000득점 달성에 도전한다. 실바는 2023-2024 시즌 1005점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1008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의 호흡 등 많이 훈련하고 있지만 공격 배분을 많이 가져가기는 힘들다”며 “레이나, 유서연, 권민지 등 국내 공격수들이 센터와 호흡해 득점을 많이 해준다면 그 부분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한테 강조하는 게 우리가 능력을 키워서 실바의 부담을 덜어줘야 더 높은 자리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시즌 동안 굉장히 노력했다”며 “리그 시작하고 나서도 훈련을 계속해 맞춰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우승 후보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그는 “IBK, 도로공사가 제일 전력이 안정적이고 탄탄하다”며 “그 다음으로 우리는 뽑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보기에는 비슷하다”고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