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의 정한용이 라운드 MVP를 받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5일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꼽힌다. 특히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코보컵에서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울러 헤날 달 조토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의 색도 조금 변했다.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정한용은 “감독님은 빠른 스피드를 내기보다 공을 높게 띄우는 걸 좋아하셔서 공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크게 없다”며 “예전에는 좀 빠르게 해결하려 했는데 지금은 안정적으로 한 점을 낼 수 있게 경기를 하시려고 한다”고 전했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엄청난 강훈련’을 요구한다는 정한용은 “오전에 웨이트 훈련을 해서 완전 녹초가 됐다. 감독님은 ‘오후에 좀 편하게 해준다’고 하셨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오후에도 강도 높게 훈련을 했다”고 웃었다. 이어 “제가 느끼기에는 형들 몸이 빨리 올라와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2021년 프로 입단한 정한용은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에는 정지석, 곽승석이 건재하고 임재영, 서현일도 경쟁자로 등장했다. 임동혁도 올 시즌 제대한다.
정한용은 “제가 대표팀으로 빠져있는 동안 재영이형, 현일이 등 제 포지션에서 많은 성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어 저도 긴장을 하고 있다”며 “경쟁을 하다보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제 스스로 목표를 잡게 잡는다. 제가 트리플 크라운을 두 번 했었는데 라운드 MVP를 못 했다”며 “그런 사소한 목표를 잡는다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지난해 줄부상에 시달리며 현대캐피탈에 왕좌를 내줬다.
정한용은 “누구나 우승을 할 수 있다”면서도 “제가 형들을 봤을 때 우승에 대한 욕망이 아직까지는 크다. 저 역시도 우승할 때 가장 재밌었고 그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