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 수용성 UV 차단제 한계 극복…친수성 고분자로 효율 17배

코스메카코리아, 수용성 UV 차단제 한계 극복…친수성 고분자로 효율 17배

기사승인 2025-10-16 14:22:58
수용성 자외선 차단제 PBSA에 친수성 고분자 PVA를 도입한 결과, 필름의 형상 균일성과 도포 특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메카코리아 제공

코스메카코리아(대표이사 조임래·박은희)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규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용성 자외선 차단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친환경 선스크린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한국화학공학회지(Korean Journal of Chemical Engineering)’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대표적인 수용성 자외선 차단 성분인 PBSA의 낮은 효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친수성 고분자인 폴리비닐알코올(PVA)을 적용해 PBSA의 필름 형성 능력을 높이고, 피부 위에서 보다 균일하고 안정적인 자외선 차단층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PBSA는 피부에 고르게 퍼지지 않아 차단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PVA를 도입하면서 연속적인 필름 형성과 수소 결합 기반의 안정적 네트워크 구조를 확보했다. 실험 결과, 자외선 차단 성능은 기존 대비 최대 17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별도의 오일 성분 없이도 강력하고 지속적인 자외선 차단 효과를 구현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선케어 제품의 환경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기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된다.

황준필 코스메카코리아 책임연구원은 “자외선 차단 효율은 단순히 성분의 흡수율뿐만 아니라 피부 위에서 얼마나 균일하고 안정적인 층을 형성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유변학적 요인이 실제 차단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오일 성분을 배제한 워터 베이스 선스크린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혁신 제품으로 K-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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