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성큼 다가온 19일 천안 도심은 고소한 빵 내음으로, 아산 외암마을은 푸근한 짚풀향기로 시민 발길을 잡고 있다.
△빵빵데이 천안=18일 개막해 이틀간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 단순한 소비형 축제를 넘어 빵과 체험·문화·관광을 융합한 복합문화축제로의 도약을 꾀했다. 축제가 열리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선 빵 체험부터 구매, 빵 작품 전시, 이벤트와 지역기업 부스까지 천안 빵의 매력과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51개의 동네빵집이 참여한 빵 마켓은 쌀케익, 호두빵, 포도샌드 등 개성이 담긴 대표 빵과 함께 쌀을 원재료로 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체험 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 인기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호두과자 굽기 체험’에서는 고소한 냄새와 함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19일 오후 6시부터는 천안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가을빵음악회와 드론라이트쇼가 진행된다. 또 오후 2, 4시 두 차례 ‘바다탐험대 옥토넛 싱어롱쇼’가 열린다.
△외암마을 짚풀문화제= ‘짚과 돌로 빚은 600년 마을’을 주제로 한 아산 짚풀문화제(17~19일)는 2000년 국가지정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외암민속마을의 역사와 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산의 대표 가을축제다.
축제에는 △가족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짚풀공예 체험 △반려돌 만들기 △600m 새끼꼬기 릴레이 △외암 한옥·돌담길 투어 △벼베기 체험 등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외암마을 고택을 배경으로 한 ‘시간을 품은 외암, 예술을 머금다’ 기획전시에서는 동양화, 민화, 사진, 영상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전통혼례, 상여행렬, 불천위제 등 민속 재연행사와 국악·무용·줄타기 공연, 농산물 판매장터, 짚풀놀이터,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시는 축제 기간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궁평저수지·서남대 인근 임시주차장(600대)을 마련하고, 온양온천역과 행사장을 잇는 셔틀버스(40분 간격)를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