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강특위 면접 D-1…다시 돌아온 ‘당협 쇼핑’

野, 조강특위 면접 D-1…다시 돌아온 ‘당협 쇼핑’

2023년 ‘22대 총선’ 공천 파동…2022년 이준석 지도부 ‘당협 쇼핑’ 논란
22대 총선 낙선자, 지역구 떠나 양천갑으로 모여
국민의힘 관계자 “사고 당협 정비부터 문제…공천 잡음 필연적”

기사승인 2025-10-20 17:03:49 업데이트 2025-10-20 19:04:14
서울 여의도 소재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사고 당협 정비에 돌입했다. 22대 총선에서 2000표 차이로 석패한 양천갑에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당협 쇼핑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당내에서는 당협 쇼핑으로 차기 지선 잡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오는 23일까지 전국 36개 사고 당협의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양천갑은 22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포기한 지원자들이 줄을 이었다.

국민의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지원자들은 △박성중 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 △조수진 전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 △함인경 전 대변인 등이다. 당내에서는 지원자들을 두고, 책임감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수원무 당협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정 전 최고위원은 22대 총선에서 양천갑에 도전했지만 예비경선에서 떨어졌다. 박 전 의원은 서초을에서 재선을 한 후 부천을에서 낙선 후 양천갑으로 향했다.

21대 강남갑 국회의원이었던 태 전 의원도 22대 총선에서 구로을에서 낙선 후 기존 지역구를 떠나 양천갑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천을에 출마했던 함 전 대변인도 22대 총선에서 낙방해 양천갑으로 선회했다. 박 전 의원, 태 전 의원이 지역구를 포기해서 구로을과 부천을은 사고 당협이 됐다. 21대 국회에서 3년간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조 전 의원도 다시 공모에 도전했다.

국민의힘 당협 쇼핑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 2023년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사표를 던지면서 현역의원들과 갈등이 벌어졌다. 당시 동작을과 양천갑, 예산·홍성 등 지역구에서 당내 갈등이 커진 바 있다.

지난 2022년 이준석 지도부 시절에도 논란이 터졌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을 언급하는 게 이율배반적”이라며 “정 전 최고위원은 지역구인 수원에 나가서 정정당당하게 평가받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천갑 지원자를 두고. 대표적인 ‘당협 쇼핑’ 사례라고 비판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022년과 2023년 공천 파동과 당협 쇼핑으로 당내 분란이 발생해 선거를 망쳤다”며 “22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지역구를 떠난 사람들이 당협을 고르는 모습은 촌극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고 당협 정비부터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은 필연적”이라며 “지도부 차원에서 합리적인 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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