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을 위해 디오션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20일 “지역경제와 산업생태계 훼손 우려”를 이유로 매각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는 SK오션플랜트가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앵커기업으로 지정한 기존 계획을 당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지는 지난 6월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도와 군, 지역사회가 산업생태계 조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근로자 고용승계 불확실 △협력업체 계약 유지 문제 △5000억원 규모 상부시설 추가 투자 차질 △특구 해제 검토 등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60% 공정률로 진행 중인 특구 조성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고성 해상풍력 산업은 경남의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의 핵심으로 기업 경영상 판단이 지역산업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며 "고성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기회발전특구 조성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지역 일자리와 산업생태계가 보호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 채권단, 투자자 등과 협의하며 특구 조성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