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고성군문화재단(이사장 함명준)과 고성명태축제위원회는 5억 5000만원을 들여 3일간 거진읍 11리 해변 일원에서 고성명태축제를 열고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축제 기간 둘째 날은 비가 내렸으며 첫째 날과 셋째 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
21일 제보자들에 따르면 제25회 강원 고성명태축제 운영기간 주최측의 비효율적인 명태열차 운행, 비가림 파라솔(에어돔 등) 미설치, 낚시어선 운영 대폭 축소, 주 공연장 방치, 손으로 잡기 힘든 맨손활어잡기 진행 등 부실한 운영으로 인해 자원봉사자들과 행사지원 군청 공무원, 관광객(방문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함명준 군수의 비가림(에어돔 등) 시설 설치 불가 입장도 축제 운영의 부정적 평가에 한몫했다.
축제 기간 중 18일 내린 비로 인해 자원 봉사자들과 행사 지원 공무원들은 우선을 쓴채 맡은 업무(차량 통제 등)를 처리하는 불편을 감안해야 했다.
또한 해군 군함 체험(주최 측에서 20분전 대기 안내)을 위해 찾은 관광객들도 우산을 쓰고 최소 20분 이상 항포구에서 대기,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는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축제 이전(9월) 이같은 문제가 있을 것을 예상한 일부 인원이 함명준(고성군수) 고성군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비가림막(에어돔 등) 설치를 제기했지만 거절당했다.
함명준(고성군수) 고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9월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비가람막(에어돔 등) 그거(그것)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타면 운행 중간에 내릴 수 없는 명태열차도 불만의 대상이 됐다.
한 관람객은 명태열차 탑승한 후 축제장으로 가기 위해 읍내 쯤에서 하차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해 종착역(거진어촌계 활어센터)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오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거진읍내를 관통하는 명태열차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번화가 한 두 곳에 정거장을 만들어 운행하는 것이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된 낚시어선체험은 거진항~해상~백도~거진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계획됐으나 첫날은 연안만 나갔으며 둘째, 셋째는 해상 기상악화로 항내에서만 운행하는 꼼수가 행해졌다.
수천만원이 들어간 주 공연장도 방치되면서 낮시간 대부분 음악만 내보내는 오디오로 전락했다.
제보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간 주 공연장의 프로그램이 적었다"며 "오전 9시~오후 6시 중 3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음악으로 대처했다"며 "지역 초등학교 팀들이 '공연을 하겠다'고 요청했음에도 추최 측이 무대가 놀고 있음에도 거절하는 광경을 보면서 이해가 안갔다"고 말했다.
맨손활어잡기체험도 사람이 맨손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물고기를 넣어 진행하면서 행사 참여자들이 곤욕을 치렀다.
맨손활어잡기체험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은 "손으로 잡기에는 물고기들이 너무 빨랐다"며 "뜰채가 있어도 쉽게 잡지 못할 것 같아 몸이 물에 젖어 춥기만 했고 재미가 없었다"고 푸념했다.
한 군민은 "축제 첫 날임에도 화장실 세면대에서 바닥으로 물이 줄줄 떨어지는 등 주최 측은 사전 시설 점검도 안했다"고 불평했다. 이어 행사가 너무 주먹구구식이다. 모든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원활할 축제가 진행되지만 대부분이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광과에 여러차례 전화했지만 관련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제25회 고성명태축제에서 프로그램별 예산 비용은 주 무대설치비용 4000여 만원, 낚시어선체험 1200만원, 명태열차 2000만원, 7인의 쉐프 명태시식쇼 등 4개 프로그램 3800만원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