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날’…GS칼텍스에 배구·바둑 모두 이겼다 [쿠키 리뷰]

‘정관장의 날’…GS칼텍스에 배구·바둑 모두 이겼다 [쿠키 리뷰]

기사승인 2025-10-24 09:55:59
정관장. KOVO 제공

10월23일은 ‘정관장의 날’이었다. 배구 V리그와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날한시에 GS칼텍스를 상대한 정관장은 바둑과 배구 모두 역전승을 일궜다.

정관장은 23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개막전 승자가 됐다. GS칼텍스에 1국을 내줬지만 이어진 2~4국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개막전에는 GS칼텍스 ‘특급 용병’ 투샤오위(중국)가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전에 외국 용병이 등판한 건 바둑리그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투샤오위는 지난 지난 9월 제1회 쏘팔코사놀배에서 신진서 9단과 결승전을 벌인 중국 강호다. 한국바둑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날 개막전에서 정관장 안국현 9단을 꺾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이어진 2국에서 정관장이 물꼬를 돌렸다. ‘주장 맞대결’로 펼친 2국에서 정관장 주장 김명훈 9단의 패색이 짙었으나 원성진 9단이 딱 한 번 범한 실수를 날카롭게 응징하면서 단번에 역전승을 거뒀다. 3국에서도 ‘2지명 맞대결’이 펼쳐졌고, 정관장 박상진이 GS칼텍스 김정현을 제압하면서 2-1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국 역시 정관장 박하민이 비세에 놓였으나 GS칼텍스 나현의 빈틈을 정확히 찔러가면서 역전승, 팀의 3-1 승리가 확정됐다.

정관장 제네테. KOVO 제공

한편 정관장은 23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친 진에어 25-26 V리그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3-2(25-18, 22-25, 19-25, 25-22,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흥국생명과 개막전 패배의 무거운 분위기를 날려버리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날 자네테가 30득점을 올리며 정관장 공격을 책임졌고, 5세트 막판 6점을 올린 이선우의 활약 또한 팀 승리의 결정적 발판이 됐다.

GS칼텍스 핵심 공격수 실바의 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정관장은 1-2로 끌려가던 4세트부터 역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박혜민이 공격에 가담한 이후 세터 최서현의 컨디션이 시나브로 살아나기 시작했고, 25-22로 승리한 정관장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는 GS칼텍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홀로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실바가 체력 저하로 인한 범실을 하기 시작했고,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신은지의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선우는 5득점 맹활약했고 자네테 역시 활약한 정관장은 운명의 5세트를 15-11로 따내면서 개막전 패배 아픔을 씻고 홈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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