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15억 서민 아파트’ 거듭 사과…국힘 지적에는 ‘거짓 선동’

복기왕 “‘15억 서민 아파트’ 거듭 사과…국힘 지적에는 ‘거짓 선동’

“15억원은 서울 주택 아파트 평균가…지원 정책은 건드린 것 없어”

기사승인 2025-10-24 10:41:05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대전 국가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복기왕 의원이 “15억원 정도는 서민 아파트”라고 발언한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복 의원(주택시장안정화TF 위원)은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과의 말씀을 거듭 드린다”면서도 “다만 15억원은 서울 주택 아파트의 평균가”라고 해명했다. 그는 “단어 선택에 있어서 조심스럽지 못한 부분은 전날에도 공식적으로 사과드렸고, 이 자리를 빌려서도 앞으로 공인이기 때문에 더 주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복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나온 ‘주거사다리 걷어차기’ 비판에 반박하며 “전국 평균 15억 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이 사는 아파트라는 인식이 있어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정책은 건드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서울 도봉갑)은 페이스북에 “도봉구 아파트 평균가가 5억원이 조금 넘는다. 도봉구민이 민주당 기준의 ‘서민’이 되려면 최소 10억원은 더 필요하다”며 “서민 기준을 15억원으로 두니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도 “어제는 ‘집값이 떨어졌을 때 사면 된다’고 한 이재명 정부 주무 부처 차관(국토교통부 이상경 1차관)이, 오늘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집 없는 서민들의 상처에 염장만 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복 의원은 당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정확한 용어를 선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선택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주거사다리 걷어차기’와 청년·신혼부부에 대한 대출을 없앴다고 하는 비판에는 “왜 이런 거짓말로 선동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평균가 미만에 대해서는 우리가 6·27 대책 이후로 전혀 손본 것이 없다”며 “15억원 이하로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선 기존에 있는 지원 정책을 우리가 전혀 건드린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공격이 앞뒤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5억원이 서민이 아닌 부자라면 그 부자들까지도 우리가 주거사다리를 유지할 수 있게끔 정책을 그대로 놔둔 것 아니겠냐”고 했다.

복 의원은 국민의힘의 ‘집값 폭등’ 주장에는 “정책을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벌써 집값이 폭등했겠느냐”며 “말도 안 되는 선동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정책이나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다 옳을 수는 없다”며 “그러면 (국민의힘이) 지혜를 좀 나눠달라. (민주당은) 그렇게 이야기할 자세가 얼마든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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