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에 무정쟁 주간 제안…“나부터 솔선수범 하겠다”

정청래, 野에 무정쟁 주간 제안…“나부터 솔선수범 하겠다”

“이번주는 불가피한 정책 발언만 할 것”

기사승인 2025-10-27 10:27:06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29일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여야가 정쟁을 멈추자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외교의 최종 목표가 국익 추구인 만큼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라며 “‘외교 슈퍼위크’인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대외 의존성이 높은 나라여서 외교가 어느 부문보다 중요하다”며 “APEC 정상회의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내는 대한민국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대표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는 29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다음 달 1일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라며 “백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6년여 만의 공백을 깨고 오는 30일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대중 관세 100% 추가 부과를 둘러싼 긴박한 상황이 조금이라도 완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가 국가 간 갈등을 해소하고 협력을 다지는 변곡점으로 세계사에 기록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도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사니, 만남이 이루어져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외교, 안보의 측면에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과거 여야가 국가적 위기와 국제 행사를 앞두고 초당적 협력을 이뤄낸 사례를 들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야당이던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가 무정쟁에 합의했고, 1998년 IMF 때 국회의장 주도로 무정쟁을 합의한 바 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도 김대중 대통령 등 야권 지도자가 주도해 정쟁을 중단했다”며 “대한민국 성공만을 위해 노력했던 역사가 이번 주에 다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해야 할 말도 많고 다뤄야 할 이슈도 많지만 적어도 저부터 솔선수범 하겠다”며 “이번 주는 불가피한 정책 발언만 하고 정쟁적 발언을 삼가도록 할 테니, 야당도 국익을 위해 조심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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