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2028년까지 특수학급 84학급 증설

부산교육청, 2028년까지 특수학급 84학급 증설

특수교육 대상 학생 5년새 23% 증가

기사승인 2025-10-27 15:42:26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이 늘어나는 특수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년간 총 84학급 규모의 특수학급 증설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2026~2028년 특수학급 신·증설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은 전체 학생 수 급감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6221명이던 특수교육대상학생수가 2025년 7646명으로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올해 실시한 중장기 진학수요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학생 수와 지역별 교육수요를 반영해 2028학년도까지 총 84학급(유 10, 초 25, 중 31, 고 18)의 특수학급을 단계적으로 신·증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의 특수학급 수는 현재 701학급에서 2028년에는 785학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수학급 배치 수요가 높은 고등학교의 경우 지역 내 특수학급이 설치되지 않은 사립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특수학급 설치를 추진한다.

특수학습 신·증설 추진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5년 주기의 중장기 진학수요 전수조사 체계 도입, 진학수요 조사 기반 특수학급 설치 대상학교 사전 예고제 시행, 특수학급 설치 거부 정당한 사유 기준 마련 등 책무성 강화, 특수학급 신·증설비 및 장애인 편의시설 정비 등 지원 확대, 공·사립 3학급 이상 학교 교사 1명 추가 배치 검토 등이 포함됐다.

신·증설 학교에는 신설교 3년, 증설교 1년 동안‘통합교육 여건 조성 및 교수·학습비’를 지원해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통합교육 문화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교 여건에 따라 기존 지원액(3500만 원 이내)을 4000만 원 내외로 올려 시설·설비비, 교재·교구 구입비, IoT 스마트교실 구축비 등을 탄력적으로 지원하며 필요 시 장애인 편의시설 정비 등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특수학급 설치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적정 배치와 교육기회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특수학급 신·증설에 그치지 않고 특수학교 배치를 희망하는 학생 또한 가까운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소규모 특수학교, 분교장 등 다양한 형태의 특수학교 설립 방안도 지속해서 검토·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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