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3.4조…역대 최대

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3.4조…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5-10-28 16:14:56 업데이트 2025-10-28 16:18:49
하나금융.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3조433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환율 변동 등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쓴 덕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조43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3분기 단독 순이익은 1조1324억원으로 전분기(1조1566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의 주역은 비이자이익이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도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2%(2210억원)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5%(1828억원) 증가한 1조1195억원을 거뒀다. 수수료이익은 1조6504억원으로,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와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증가로 6.7%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6조7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으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8조4307억원으로 3.8% 늘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집계됐다.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 9월 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8%로 전년 동기보다 0.7%p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0.28%로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40%로, 전분기 대비 0.18%p 내렸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1333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2.7%(3525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569억원으로 43.4% 증가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순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매매평가익(1조358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5%, 0.36%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고 연체율은 0.01%p 올랐다.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1.50%로, 전 분기보다 0.02%p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카드가 1700억원, 하나증권 1696억원, 하나캐피탈 641억원, 하나자산신탁 369억원, 하나생명 177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자사주 6531억원의 매입을 완료했다.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산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하나금융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8031억원을 달성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 대비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되며, 지난해 발표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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