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의 리츠시장 진출, 수익 6%대 투자 길 열리나

신한금융의 리츠시장 진출, 수익 6%대 투자 길 열리나

기사승인 2017-10-19 05:00:00 업데이트 2017-10-19 14:14:43

신한금융그룹의 리츠(REITs)시장 진출이 국내 공모 리츠시장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대형 금융사의 리츠시장 진출로 개인투자자의 리츠시장 진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영향이다. 

리츠란 부동산개발사업, 임대, 주택저당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투자를 말한다. 특히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날 종로구 청진동 소재 신한리츠운용 본사에서 ‘신한리츠운용’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CEO가 참석해, 신한금융이 신한리츠의 출범에 거는 기대감을 보여줬다.

신한금융은 신한리츠를 통해 새로운 투자처에 목말라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간접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회장은 출범식에서 “기존과 다른 리츠 상품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금융권의 관심은 이러한 신한리츠의 포부에 따라 공모 리츠시장 활성화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리츠시장은 비상장 사모형태로 발전해왔다. 이는 지난해 리츠 평균 배당 수익률이 6.0%인 상황에서 일반인 투자자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올해 상장된 공모리츠는 ‘모두투어 자기관리리츠’ 한 곳에 불과했다.

국내 리츠시장이 사모형태로 발전된 주요 원인은 개인 투자자의 신뢰 상실 및 투자물건 발굴 부진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다산리츠의 대표이사 황령·배임, 골든나래리츠의 주가조작 등으로 공모리츠의 투자자 신뢰가 상실됐다. 일반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할 정도로 양질의 투자물건 발굴도 부진했다. 여기에 연기금 등의 투자를 받을 경우 공모를 면제해 주는 예외규정도 공모리츠 비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앵커리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앵커리츠란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대주주가 되어 리츠의 자금조달과 자산운용 등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인 리츠를 말한다.

금융권은 신한리츠운용이 앵커리츠로서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질의 투자물건을 개발하고, 투자자의 리츠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금융사로 평가받는 ‘신한’이라는 브랜드가치를 통해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연구원은 “앵커리츠의 역할은 명망있는 금융지주의 계열사, 자산운용사, 공기업 등이 브랜드가치를 가지고 직접투자 및 자산운용을 하면서 시장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것에 있다”며 “신한이라는 브랜드 정도면 좋은 앵커로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모 리츠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한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면서 “신한이 개인투자자들에게도 투자기회가 돌아가도록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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