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유제품 원유 자급률 10년 새 21%p 감소

국내 우유제품 원유 자급률 10년 새 21%p 감소

기사승인 2018-10-10 14:36:40 업데이트 2018-10-10 14:36:45

국내 우유와 유가공 제품에 사용되는 원유이 자급률이 10년만에 20% 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우유 제품의 원유 자급률이 절반 수준인 50.3%를 기록하고 있다며, 무너지는 낙농가를 일으켜 세울 긴급 처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1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원유자급률 변동 현황’에 따르면 2008년 71.8%에 이르던 원유자급률은 지난해 50.3%로 2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소비량은 2008년 298만톤에서 지난해 409만톤으로 37% 늘었지만, 국내 생산량은 213만톤에서 205만톤으로 오히려 8만톤이 감소했다.

반면 국민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오히려 원유환산 기준으로 같은 기간 60.9㎏에서 79.5㎏으로 30%가량 늘었다. 치즈 소비량이 1.1㎏에서 2.5㎏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가공 유제품 소비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은 “소비자의 유제품 소비는 늘고 있지만, 원유자급률이 떨어진 이유는 소비자가 국내산보다 수입산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유제품 수입량은 2배 이상 늘었고, 치즈 수입량은 특히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의원은 “자국산 유제품 생산 독려를 위한 정부 정책은 제자리걸음이다. 농식품부는 유가공업체를 대상으로 가공원료유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예산은 2016년 이래 170억원이 증액 없이 편성되고 있다. 지원량도 지난해 기준 총 원유생산량의 4.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원유 가격을 이루고 있는 일본은 자국산 유제품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가공원료유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 무너지는 낙농가를 일으켜 세울 긴급 처방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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