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여행용 가방 ‘기내용 캐리어’ 제품에 사용된 소재 정보가 부정확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에 표시된 소재와 다른 성분이 검출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당 제품(N185ASU140, 블랙)에 대해 판매 중단과 교환·환불을 실시하기로 했고, 샤오미와 엘르도 고객 요구 시 교환이나 환불하기로 결정했다. 또 코와로봇과 헤이즈는 제품 성능과 표시개선을 던롭과 아메라칸투어리스터는 표기개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구입 경험이 많은 브랜드의 일반형 캐리어 7개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능을 보유한 스마트형 캐리어 2개 등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색상변화, 소재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실시한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던롭, 샤오미, 쌤소나이트, 아메리칸투어리스터, 엘르, 코와로봇, 헤이즈 등 9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내충격성, 개폐내구성, 마찰견뢰도(안감)는 제품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었고 일부 제품은 소재 표시가 부정하거나 객관적인 품질선택 정보가 부족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7개 제품 사용된 소재 정보가 부정확
소비자원에 따르면 9개 제품 중 7개 제품에서 사용된 소재 정보가 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제품 또는 온라인에 표시된 소재(폴리카보네이트 100% 또는 폴리카보네이트)와 제품에 사용한 소재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 7개 제품의 중·이면에서 표시된 소재 외에 다른 소재가 검출됐다.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가 검출된 제품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던롭, 엘르, 코와로봇 등 4개였고, PE(폴리에틸렌)이 검출된 제품은 샤오미, 아메리칸투어리스터, 헤이즈 3개였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부정확한 소재 정부와 관련 각 업체들은 자발적인 시정계획을 밝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과 환불할 예정이다. 사오미(여우미)와 엘르는 표시를 개선하고 해당 제품에 대해 소비자 요구 시 교환과 환급하기로 했다.
코와로봇과 헤이즈는 해당 제품에 대한 성능 개선 및 표시 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던롭, 아메리칸투어리스터는 해당 제품에 대해 표시 개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품별 내구성 차이 있어 용도에 맞는 선택 필요
소비자원이 실시한 가방이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파손여부를 평가하는 ‘내충격성’ 시험 결과 내셔널지오그래픽(N185ASU140, 블랙), 던롭(NEW DPC015-20GY), 샤오미(샤오미 여행용 캐리어 20인치, 블랙), 쌤소나이트(DV7*81001), 쌤소나이트레드(DV0*09001), 아메리칸투어리스터(37G*09004), 엘르(EH17101BL), 헤이즈(15034-0001-21) 등 8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스마트형인 코와로봇(CWL16S1, 팬텀블랙)은 한 단계 아래인 양호로 확인됐다.
다만 스마트형 캐리어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원격 잠금, 위치 이탈 알림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고 내충격성 시험 후에도 정상 작동했다.
주행 중 바퀴와 본체가 충격에 견디는 정도인 ‘주행내구성’ 및 손잡이가 본체에 견고하게 부착돼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손잡이 부착강도’ 시험 결과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또한 반복해 가방을 열고 닫을 때 지퍼나 잠금장치가 고장 없이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개폐내구성’ 시험 결과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던롭, 샤오미, 쌤소나이트, 쌤소나이트레드, 아메리칸투어리스터, 엘르, 코와로봇 8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스마트형인 헤이즈는 보통 수준으로 확인됐다.
마찰에 의해 가방 안감의 색이 묻어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코와로봇 제품은 안감의 마찰견뢰도가 소비자원의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고 그 외 제품은 이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