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2017년 12월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차 출시 효과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와 수출은 크게 늘었다.
반면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생산·내수·수출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년 자동차산업의 침체로 2018년 전체 자동차산업 생산과 수출은 감소했고, 내수의 경우 2017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내자동차산업 월간 실적’에 따르면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2017년 12월보다 생산은 24.2%, 내수는 4.1%, 수출은 2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선 작년 12월 완성차 생산은 총 35만6904대로 집계됐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신차 출시 효과와 수출 증가, 전년 동월 생산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산업부가 집계한 지난해 11월 월간 자동차 생산 39만573대보다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의 경우 코나와 싼타페 등 주력 SUV 모델에 대한 내수와 수출 증가, 신차 펠리세이드 출시 등에 힘입어 16만2808대를 생산 전년동월대비 64.4%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현대차의 생산량은 174만7832대로 잡정 집계됐다.
기아차는 경차 및 SUV 등의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SUV 수출 증가 영향으로 13만471대를 생산해 전년동월대비 1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아차는 연간 완성창 146만9415대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경차 내수 및 수출 부진, 일부 차종 생산중단 등으로 12월 한달 동안 3만5251대를 생산해 2017년 12월 대비 10.4% 감소했고, 2018년 연간 생산대수는 44만4816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주력 모델 렉스턴스포츠의 수출 및 내수 호조로 12월 생산대수는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한 1만3235대였고, 연간 생산량은 14만2138대였다. 르노삼성은 닛산-로그의 미국 수출 감소 등으로 1만4547대를 생산해 전년동월대비 26.1% 줄었다.
수출의 경우 신차 효과와 2017년 12월 수출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 친환경차 수용증가 등으로 2017년 12월 대비 22.6% 늘어난 21만9313를 기록했다. 수출도 지난해 11월 23만8357대 보다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현대차는 코나·투싼·싼타페 등 SUV와 코나EV·아이오닉HEV 등 친환경차의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65.9%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9만1032대를 수출해 연간 1월부터 12월까지 연간 수출은 99만5898대를 기록했다.
신차 쏘울 부스터를 비롯한 SUV와 경소형차(모닝, K3 등) 수출 증가로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8만5500대를 수출 전년동월대비 21.7% 늘었고, 연간 수출은 91만155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의 부진, 일부모델 생산중단 등으로 지난해 12월 수출물량이 전년동월대비 6.6% 감소했고, 쌍용차도 유럽·중동지역으로의 경유차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1.1% 즐었다. 르노삼성은 미국 수출 감소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12월 수출 7657대로 2017년 12월 대비 53.8%로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신차 출시, 개별소비세 감면, 업계 마케팅 등의 효과로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한 15만9864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도 11월과 16만2748대보다 소폭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내수에서는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와 제네시스 G90, 팰리세이드, 코나 등 대형승용과 SUV의 호조로 2017년 12월 보다 21.5% 증가해 6만4835대를 판매했다. 반면 기아차는 경차시장 위축과 쏘렌토·스포티지 등 SUV 모델의 부진으로 4만220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대비 9.3% 감소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HEV의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9.3% 증가한 1만2374대를 기록하했고, 수출은 코나EV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전년동월대비 70.8% 증가한 2만2933대였다.
내수에서는 그랜저 HEV와 코나 EV, 수입 H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친환경차 내수가 전년동월대비 19.3% 증가했다.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실적이 3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하며 12월 승용차 내수 판매량의 8.9%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환경차의 수출은 HEV(아이오닉 등), EV(코나, 니로 등) 등이 유럽과 미국 등으로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70.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