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판매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8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9.7% 감소한 가운데 아이폰 판매 감소율은 그보다 훨씬 높은 19.9%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애플은 중국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아이폰 매출이 15% 줄었다. 이는 중국 경기 둔화와 함께 신형 아이폰의 고가 전략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안 위험성 등을 이유로 미국를 비롯한 다수의 국가가 5세대 이동통신(5G) 사용 배제 조치 등을 취하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23.3%나 증가했다. 또 중국 업체 오포와 비보 판매량도 각각 1.5%, 3.1% 늘었다. 그러나 지난 지난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던 중국 샤오미는 재고 조정과 내부 구조조정 실패로 판매량이 34.9%나 감소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9%로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오포 19.6%, 비보 18.8%, 애플 11.5%, 샤오미 10% 순이었다.
IDC의 왕시 선임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국내 스마트폰 시장 환경도 대단히 낙관적이진 않다. 5G폰은 여전히 전체 시장에서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주류로 올라서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