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을 통해 고속도로 정체구간의 차량 추돌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가 24일부터 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고속도로 정체구간의 차량 추돌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내비게이션 운영사와 공동으로 24일부터 ‘고속도로 정체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24일 오후 한국도로공사 서울교통센터에서 ‘고속도로 정체 알림 서비스’ 시연 행사와 간담회를 열고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는 차량 추돌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2.5배 높은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06년 10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는 짙은 안개 등으로 40중 추돌사고가 밠행해 1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최근인 2017년 7월에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 7중 추돌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같은 9월에는 논산천안고속도로에서 8중 추돌사고로 사명 2명, 부상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고속도로 추돌사고의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고속으로 주행하다 충분한 사전 감속조치 없이 그대로 충돌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체 상황에 대한 전방 주시태만, 대형트럭 및 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심각한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새로 시행되는 ‘고속도로 정체 알림 서비스’는 정체상황 발생 시 한국도로공사에서 정체정보를 고속도로 교통관리 시스템에 입력하면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즉각 표출되는 방식이다. 우선 아이나비, 맵퍼스 등 2개 내비게이션 운영사가 고속도로 정체 알림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업체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티맵(T-map), 엘지유플러스(LGU+), 네이버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전방 도로 정체상황을 운전자에게 음성, 경고음 등 청각적으로 안내해 졸음 운전자에 대한 각성 효과와 함께 인명피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