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팬데믹 신속 대응"… 생명연, '영장류 동물생물안전 3등급 시설' 증축

"미래 팬데믹 신속 대응"… 생명연, '영장류 동물생물안전 3등급 시설' 증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전임상시험 지원
영장류 실험 해외 의존 탈피
바이오주권 확보 핵심시설 역할 기대

기사승인 2025-04-30 13:47:29
3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 분원에서 열린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영장류 동물생물안전 3등급(ABL3) 시설 증축 기공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30일 충북 오창 분원에서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영장류 동물생물안전 3등급(ABL3) 시설 증축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시설은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의 유효성 평가 등 국내 산·학·연의 전임상시험 수요를 충족하고, 특히 팬데믹과 같은 국가 위기상황 시 신속한 전임상시험 지원으로 백신·치료제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국가 전략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할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증하는 전임상시험이 중요하다.

특히 사람과 생리적으로 유사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은 후보물질의 실제 효과를 예측하는 데 필수로, 관련 연구는 고위험병원체를 다루기 때문에 고도의 안전성이 확보된 ABL3 시설에서만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영장류 실험이 가능한 ABL3 관련 연구 인프라가 부족해 연구자와 기업이 백신·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경철 생명연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장은 "새로 조성하는 영장류 ABL3 시설은 단순 공간 확장을 넘어 미지의 감염병 Disease X에 대비하고, 바이오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팬데믹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석윤 생명연 원장은 "이번 ABL3 시설 증축은 미래 감염병 위협에 선제 대응하고, 국내 바이오 연구개발 생태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 역량을 높이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영장류 실험의 자립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창 분원에서 열린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영장류 동물생물안전 3등급(ABL3) 시설 증축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편, 이번 시설 증축은 연면적 770㎡ 규모로,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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