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클라우드가 기술 전문 회사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KT클라우드 서밋 2025’를 열고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KT클라우드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KT클라우드 서밋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KT 클라우드 기술로 이상을 실현하라(Empower your vision with our technology, with kt Cloud at the core)’다. 국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DC)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 1500여명이 참석해 서비스 전략, 미래 기술, 고객 경험 등을 나눴다.
이날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으며 KT클라우드의 공용준 클라우드본부장, 허영만 데이터센터(DC) 본부장 등이 무대에 올라 전략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클라우드 플랫폼 및 AIDC 전반의 기술 구축 △국내 최대 규모의 맞춤형·개방형 AI 생태계 조성 △AI·클라우드·DC 간 연결성과 확장성을 갖춘 통합 솔루션 개발 등 핵심 전략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고품질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 유연한 사용성을 통해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인재 확보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바꾸고, 기술을 확장 시키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쉽게 만들고 확장할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공 본부장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AI 솔루션 플랫폼 ‘AI 파운드리’를 설명했다. 공 본부장은 “이제는 단순한 AI의 전파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체가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KT클라우드는 하드웨어인 GPU 전 서비스부터 산업 솔루션까지 모든 부분의 파이프라인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AI를 중심으로 변화 중인 데이터센터 시장의 트렌드와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허 본부장은 “2030년까지 320MW(메가와트) 이상의 규모의 데이터센터 공급 계획을 확정했다”며 “특히 곧 문을 열게 될 가산 데이터 센터는 랙당 최대 132kW(킬로와트)를 수용할 수 있는 초고밀도 설계로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IT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소버린 AI’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대표는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소버린 AI는 기술의 국적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주도권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국민들과 기업들이 얼마나 실질적인 이익과 효과를 얻느냐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KT를 언급하며 “소버린 AI는 외국의 기술에 한국산이란 상표만 붙이는 차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KT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공공 부문 소버린 AI‧클라우드를 개발 중이다.
소버린 AI는 각 나라마다 언어와 문화적 특성 등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해야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다른 시각차를 두고 있으나 진정한 AI 강국으로 가기 위해 국가 차원의 도약이 필요하든 점에는 동감했다.
KT클라우드는 전략 발표 외에도 전시 부스와 함께 ‘AI 서비스 로드맵’, ‘Cloud Native’, ‘AI DC 기술’ 등을 주제로 2개 트랙, 총 20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각 세션은 KT클라우드와 업계 전문 기업의 임원이 발표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