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침대, 기술·유통·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 부상 [가치를 쌓는 장인기업⑧]

씰리침대, 기술·유통·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 부상 [가치를 쌓는 장인기업⑧]

포스처피딕 독자 기술·고급 제품군 강화
국내 생산기지 착공…시장 주도권 확대

기사승인 2025-05-02 06:00:10 업데이트 2025-05-02 07:37:09
편집자주
디지털·자동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도 소비자들은 오히려 정성과 진심이 담긴 결과물에 더 높은 가치를 매깁니다. 이제 ‘장인정신’은 단순히 완벽한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기업의 브랜드 철학과 지속 가능성을 담는 진정성의 키워드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축적된 시간의 힘을 믿는 장인기업의 성공 스토리와 최고의 제품에 담긴 경영철학을 들어봤습니다.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씰리 아뜰리에 팝업스토어. 씰리침대 제공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프리미엄 제품군, 전략적 유통망 확장과 마케팅 활동이 어우러지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81년 미국 텍사스주 씰리 타운에서 시작된 씰리침대는 144년 역사를 지닌 미국 매트리스 시장 1위 브랜드다. 정형외과 의사들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독자 기술 ‘포스처피딕(Posturepedic)’은 인체 곡선에 최적화된 지지력을 제공해 척추 정렬을 돕고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 이 기술은 전 세계 수면 과학의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씰리침대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씰리 호주 R&D 센터의 글로벌 제조 매뉴얼과 품질 기준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첨단 수면 과학과 독보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품질 경쟁력은 안정적인 국내 공급 체계를 통해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고급 제품군 확대도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대표 프리미엄 라인인 ‘엑스퀴짓’은 2014년 국내 출시 이후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엑스퀴짓 H’ 모델을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티타늄 합금 소재의 ‘레스트 서포트 코일(ReST Support Coil)’ 스프링 시스템을 통해 정형외과적으로 최적화된 지지력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모션플렉스’는 포스처피딕 스프링 시스템이 적용된 연결형 스프링 매트리스로, 기존 폼 중심 모션베드와는 다른 강력한 지지력과 통기성을 자랑한다. 특허 엣지 기술인 ‘플렉시케이스’를 적용해 매트리스 변형과 처짐을 최소화했으며, 전용 앱을 통해 각도 조절, 코골이 방지, 제로그래비티 모드 등 스마트 기능도 제공한다.

씰리침대는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유통망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전국에 63개의 백화점·아울렛 매장과 77개의 판매점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더해 여주 지역에 단층형 매트리스 생산 기지를 올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총 1만4000㎡ 규모의 신공장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자재 보관부터 조립, 출고까지 통합형 구조로 운영되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마케팅도 적극 전개 중이다. TV 광고와 함께 지난해 성수동에서 열린 체험형 팝업스토어 ‘씰리 아뜰리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 만족도에 기반한 입소문도 브랜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사용자 후기와 평판이 ‘조용한 강자’로서 씰리침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는 “씰리침대의 성장은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확신, 그리고 이를 직접 경험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생산 인프라 확대와 품질 혁신, 마케팅 강화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포스처피딕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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