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불진화 대형헬기 '조종사 없어 무용지물' [2025 국감]

야간 산불진화 대형헬기 '조종사 없어 무용지물' [2025 국감]

2018년부터 S-64 헬기 4대 도입
전문 조종사 없어 7년간 야간 운용 못해

기사승인 2025-10-20 15:30:28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김인호 산림청장에게 질의하는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 국회방송 캡쳐

산림청이 야간 산불진화를 위해 도입한 헬기가 조종사가 없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이 20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이 2018년부터 도입한 대형 산불진화헬기 S-64 4대가 단 한 차례도 야간 산불진화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진화헬기 50대 중 야간 운용이 가능한 기종은 수리온 3대와 S-64 4대 등 7대다.

S-64는 8000리터 규모 담수량을 갖춰 2000리터급 수리온의 4배에 달한다.

그러나 S-64 도입 7년동안 야간 비행자격을 가진 조종사가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 상태다.

실제 지난 4월 대구 함지산 산불 당시 수리온 2대만 야간 진화에 투입됐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7월부터 야간 비행훈련을 통해 조종사를 양성, 내년 초부터 S-64를 실제 임무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대형 산불은 주야를 가리지 않고 진화해야 하며, 산불진화헬기는 그 핵심”이라며 “산림청은 내년 봄철까지 반드시 S-64의 야간 기동 체계를 완비해 대응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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