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극우단체, 댓글로 여론조작…金·국힘 관련성 여부 밝혀야” [21대 대선]

민주 “극우단체, 댓글로 여론조작…金·국힘 관련성 여부 밝혀야” [21대 대선]

“극우 단체의 일상적이고 조직적인 여론 조작”…金 해명 촉구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댓글공작 운영팀 경찰 고발”

기사승인 2025-05-31 17:40:49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기자회견에서 강득구 단장(왼쪽), 정준호 부단장(가운데), 박관천 부단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내란비호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 단체가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단체와의 관련성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1일 충북 청주시 유세 현장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극우 단체가 일상적이고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문수 후보는 응원하고 이재명 후보 및 다른 후보 깎아내리는 불법적 댓글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의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실을 잠입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조력을 넘어 사주, 설계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12·3 쿠데타가 실패하자 여론 조작으로 쿠데타의 불씨를 되살리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라며 “부정선거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내란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세력이 조직적 댓글 작업으로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에 깊숙이 관련된 의혹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리박스쿨을 이끄는 손모씨가 김문수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했고,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알파팀장’ 이모씨가 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리박스쿨 등 댓글공작을 운영한 팀에 대해 경찰에 고발 조치를 했고, 오후에는 리박스쿨이 있던 사무실 빌딩을 현장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양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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