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품격 있는 개혁을 추진하겠다. 당이 무너지는 걸 젊은 정치인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발표한 개혁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고 심지어 내 개인 신상에 대한 비난이 있는 걸 알고 있다”며 “나는 의원들 중 나이로 막내지만 비대위원장이라는 지도자답게 의원들의 다양성을 품고 희망을 녹이겠다. 의원총회에서 건설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제21대 대통령 선거 패배에 따른 당 개혁안을 내놨다. 개혁방침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규명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실시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사법부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연기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법원이 스스로 통치권력 눈치를 본다는 걸 자인했다”며 “오늘 서울고등법원의 판단은 한 마디로 사법 유예”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헌법 제84조를 둘러싼 논쟁이 엇갈리는 만큼 최종심인 대법원에 결론을 구해야 한다”며 “심각한 건 민주당의 태도다. (이 대통령 재판 관련) 개별 재판부 판단에 맡기면 곤란하다고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