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기술 중심의 결정, 아낌없이 지원”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기술 중심의 결정, 아낌없이 지원”

기사승인 2025-06-10 15:54:03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SK하이닉스 제공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은 SK하이닉스에 필요한 미래 전략으로 ‘기술’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의사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가치로 삼겠다고 10일 밝혔다.

한 의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다”라며 “다른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선 기술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미래에도 중요하기에 이를 유념해 늘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한 의장을 선임했다. 한 의장은 법관, 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20년 SK하이닉스 이사회에 합류했고, 2022년부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에 부임해 AI 관련 법과 제도, 정책 대응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 의장은 이사회 2.0에서 이사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사회는 기존 경영진 관리·감독, 안건 의사결정과 더불어 △중장기 전략 방향 설정 △경영진 의사결정 검토 △경영 활동 사후 평가 등으로 그 역할이 한층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 의장은 “SK하이닉스는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며, 회사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중”이라며 “이 기조를 유지하며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 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HBM 이후의 차세대 메모리를 준비하는 전략이자,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향성을 갖고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전략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한 의장 선임 배경으로 ‘AI 리더십 강화’라는 전략적 판단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뒷받침할 견고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법률적‧지정학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여정에서 SK하이닉스가 필수 역할을 한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일상의 모든 기술과 혁신의 기반이 되는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며 이사회도 최고의사결정 기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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