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미국 조선소 인수 등 한화그룹의 조선업 투자에 참여한 데 이어 해운업 투자도 확대한다.
한화시스템은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미국 자회사(HS USA HOLDINGS)의 주식 6만2000주를 846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목적은 ‘종속회사의 타법인 지분 취득 재원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참여’다.
한화시스템은 이와 관련해 “한화해운 지분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해운사 선박에 사이버 보안 설루션 도입부터 해외 조선업과 해상운송 시너지를 창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화해운은 지난해 한화오션이 미국 종속회사를 통해 설립한 해운사로,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출자를 통해 한화오션 지분을 확보하고 상선 및 함정에 탑재되는 사이버 보안 설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함정전투체계(CMS), 통합함교체계(IBS), 사이버 보안 설루션 ‘시큐에이더’ 등 해양 산업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난 3월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나서는 등 조선업 투자를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