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가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취향저격 맞춤형 관광코스’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대구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동성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중구는 외국인의 언어권, 세대, 취향을 반영한 7가지 테마 맞춤형 코스를 기획·개발 중이다.
테마는 시간여행(레트로 감성), 놀이여행(트렌디 체험), 감성여행(힐링 공간), 미식여행(K-푸드), 패션&뷰티, K-Wave, 도심의 밤 등으로 구성된다.
각 테마별로 대상자를 모집해 시범 투어를 실시하고, 참여자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내년부터 최종 코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동성로만의 독특한 매력을 부각시켜 ‘꼭 가봐야 할, 다시 찾고 싶은 동성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완성된 코스는 다국어 리플릿으로 제작되고, 중구청 홈페이지와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또 동성로 관광특구 페스타, K-POP 댄스 페스티벌, K-드라마 촬영지 투어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동성로 주요 구간은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해 시각적 매력을 높이고, 관광안내소에는 외국어 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인다.
중구는 올해 116억6000만원을 투입해 39개 신규 관광 사업을 추진하며, 관광특구 행정협의체와 민관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상인과 협력, 관광과 지역경제의 상생을 도모한다.
2025년 대만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등 해외 홍보도 강화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맞춤형 코스 개발은 해외 방문객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며 “동성로가 글로벌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동성로는 김광석길, 약령시, 계산성당 등 다양한 골목관광자원을 중심으로 지역만의 매력을 살려 전국적 명소로 성장 중이며, 앞으로 야간관광 콘텐츠와 외국어 안내 서비스, 할인패스 등 체류형 관광정책도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