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놀라게 한 K-라면 ‘암 경고문’…“형식적인 법적 안내 문구”

외국 놀라게 한 K-라면 ‘암 경고문’…“형식적인 법적 안내 문구”

기사승인 2025-06-30 17:07:46 업데이트 2025-06-30 17:11:04
캘리포니아주에 수출된 우리나라 라면에 암 등에 대한 경고문이 부착돼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외에서 판매되는 일부 우리나라 라면 패키지에 적힌 ‘암과 생식 기능 장애’에 대한 주의 문구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진 가운데, 미국 해당 주의 법령에 따른 표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해외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에 ‘라면에 암과 생식기능 장애 경고문이 있다’며 을 주의 깊게 읽어보라”며 이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삼양식품, 오뚜기 등에서 생산한 미주 수출용 우리나라 라면이 담겼다. 라면 봉지에는 ‘경고: 암과 생식기 기능 장애’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해당 경고 문구는 미국 수출용 제품에 부착되는 표기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령(California Proposition 65)에 따른 안내 문구다.

이는 실제 유해 성분이 포함되었거나 인체에 위해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며, 미국 내에서 법적 소송을 예방하고 관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부착되는 경고문구로 쓰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당 경고 문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령에 따라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형식적으로 표시되는 법적 안내 문구”라며 “해당 문구는 식품을 포함해 미국 내 유통되는 다양한 제품에 일반적으로 부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오뚜기 라면에 암 경고문이 부착돼 있다. 레딧 갈무리

이 같은 해프닝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3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수출용 오뚜기 라면에 해당 문구가 표시됐다는 글이 게시된 바 있다.

한 해외 네티즌은 “캘리포니아주의 거의 모든 제품에 해당 라벨이 붙어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65호 법안으로 음식이나 커피 등 일상생활용품과 더불어 모든 소매점, 호텔, 커피숍, 레스토랑, 아파트, 주차장 등에 (라벨이)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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