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5월 경상수지 101.4억달러 흑자

반도체 호조에…5월 경상수지 101.4억달러 흑자

기사승인 2025-07-04 10:42:42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 5월 경상수지가 101억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5월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흑자폭이자 25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5월 기준 역대 3번째 최대 기록으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25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상품수지가 10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89억9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커졌다. 수출은 56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했지만 수입이 462억7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2% 줄어들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됐다.

수출 항목을 살펴보면 반도체(20.6%), 컴퓨터 주변기기(5.3%)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석유제품(-20.0%), 철강(-9.6%), 승용차(-5.6%) 등 비 IT품목의 수출 둔화세가 뚜렷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8.1%), 중국(-8.4%), 일본(-9.0%)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수입은 에너지가격 하력 영향으로 석탄(-31.6%), 원유(-14.0%), 가스(-0.5%) 등 원자재 수입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소비재는 승용차(16.8%)를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고, 반도체제조장비(26.1%), 수송장비(46.8%) 등 자본재 수입도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다. 5월 중 연휴(1일, 5~6일)에 따른 해외여행객 증가로 적자가 불어났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지식재산권 사용료를 받으면서 전월 8억2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1~5월 누적 본원소득수지는 104억3000만달러로 5개월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배당소득수지는 15억9000만달러 흑자, 이자소득수지는 8억달러 흑자를 각각 나타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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