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日 법원에 롯데 경영진 상대 1000억대 손배소 제기

신동주, 日 법원에 롯데 경영진 상대 1000억대 손배소 제기

기사승인 2025-07-05 19:57:50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연합뉴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상대로 10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했다.

5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전날 도쿄지방재판소에 주주대표소송을 접수했다. 그는 소장에서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한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롯데홀딩스의 신용도가 크게 하락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회사 경영진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태 수습에 소극적이었다며, 약 140억 엔(한화 약 1322억원)을 회사에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주주대표소송은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신 전 부회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롯데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언급했다.

롯데홀딩스 측은 “아직 소장을 전달받지 못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한다”는 입장을 요미우리신문에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창업주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 전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오랜 기간 갈등을 벌여왔다.

신 전 부회장은 10년간 지속적으로 롯데홀딩스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달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이사직 복귀 안건이 표결에서 부결됐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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