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초입이지만 이례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8일 서울 기온은 37.1도로 기상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일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93.4GW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7월에 가장 높은 전력수요는 2022년 7월 7일 기록한 92.99GW였다.
이에 산업부 이호현 차관은 수도권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현장 설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산업부는 전례 없는 더위로 7월 초 전력수요가 예상범위를 넘어서고 있지만 예비력 10GW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할 거승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취약계층이 폭염 속에서도 전기요금 부담으로 인해 냉방기기 사용을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에너지바우처와 전기요금 할인 제도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바우처는 폭염이 심화될 경우 취약계층이 보다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7월 1일부터 전체 바우처 지원액(최대 70만1300원)을 일괄 지급했다. 또한 전기요금 걱정, 사용 방법을 잘 몰라서 에너지 바우처를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없도록 지자체별·위기 가구별로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집배원 방문 안내와 같은 실질적 실사용 독려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차관은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는 핵심설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남은 여름동안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차질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관리하고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7월 초까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어컨을 적기에 지원하는 데 주력해 당초 목표인 1만8000 가구 및 500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설치를 조기 완료했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