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양측간 이견에도 동맹 발전과 신뢰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9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양국이 마주한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한 강화 등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과 3가지 입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첫째는 신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에 우리 정부가 현안 합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설명했다”라며 “양측이 현안에 대해선 이견이 있고, 이를 조정하더라도 동맹 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라는 큰 틀에서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둘째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서한이 관세·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그동안 제기한 사안들은 통상이나 투자, 구매, 안보 관련 전반에 걸쳐 망라됐다. 이런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앞으로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했다”라며 “루비오 장관이 공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이번 서한이 7월9일 (관세협상) 시한을 앞두고 아직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모든 나라에 일률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오는 8월1일 전까지 합의 기한이 있는 만큼, 그 기간에 합의를 이루기 위한 소통을 한미가 긴밀히 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 실장은 “셋째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촉진해 보자고 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루비오 보좌관이 공감을 표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