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앞세운 정청래·박찬대, 당권 후보 등록…‘당심’ 차별화 키워드는

‘명심’ 앞세운 정청래·박찬대, 당권 후보 등록…‘당심’ 차별화 키워드는

정청래·박찬대, 후보 등록 마치고 본격 유세
정청래, ‘추진력’ 강조하며 “싸우는 개혁 당대표”
박찬대, ‘칼과 붓’ 내세워 “당·정·대 원팀 적임자”

기사승인 2025-07-10 18:03:24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인 정청래·박찬대(왼쪽)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장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며 ‘명심’을 내세우면서도, 각자 ‘싸우는 개혁 당대표’ ‘ 당·정·대 원팀 적임자’ 슬로건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공식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후보 등록 이후 각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포부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개혁 당대표가 되어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우겠다”며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득점을,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 골키퍼로 날아오는 화살을 온 몸으로 막겠다”라고 말했다. 

또 ‘속도’와 ‘추진력’을 내세우며 검찰·사법·언론개혁을 추석 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대 개혁은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임기 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당심(黨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국민이 신뢰하고 당원이 사랑하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대의원 투표제 폐지 △전당대회 1인1표제 △지방선거 공천제도 혁신과 전당원투표제 상설화 △권리당원의 원내대표·국회의장 선출 참여 확대 등 ‘10대 공약’을 내놨다.

박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대가 하나 되어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데 새벽과 심야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1야당은 도로 친윤(친윤석열)당이 됐다. 내란 세력이 계속 남아있는 한 섣불리 화해와 통합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칼처럼 벼린 말로 싸움만 하기보다 칼과 붓을 함께 쥘 줄 아는 대표가 되겠다”고 정 의원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회계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민생 회복의 적임자임도 부각했다. 그는 “누구보다 민생 현장을 잘 알고 있다”며 “민생의 문제를 숫자로 읽고, 정책으로 풀 수 있는 실무 역량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명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부각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1기 집행부의 최고위원으로서 당시 이 대표 옆을 지킨 짝꿍”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명심은 곧 당심”이라며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앞서는 점을 들어 이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음을 부각했다.

박 의원도 자신을 “수석대변인, 비서실장, 최고위원, 원내대표, 대표 직무대행,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유일한 후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기자회견 직후 “명심 경쟁으로 당 대표가 결정된다고 하면 박찬대가 절대 유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영남권·호남권·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거친 뒤 8월2일 경기 킨텍스에서 열릴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 선출을 마무리 한다. 권리당원 55%, 대의원단 15%, 일반 국민 30%의 비율로 당 대표 선거에 반영될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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